PCA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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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ZAII’s CHOICE AWARDS 2010

[선정 과정]
2009년 12월 ~ 2010년 12월 : 후보 수합
2010년 12월 17일 : 후보 선정 발표
2010년 12월 25일 : 2차(본선) 후보 발표
2010년 12월 31일 : 수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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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적/소설-판타지+공포]

선정작
  다른 늑대도 있다 New Magics
    어슐러 K. 르 귄 외 / 창비 / 2009


 판타지와 SF를 아우르자면 올해는 샘터의 외국소설선과 창비에서 나온 두 권의 단편집이 유력 후보에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오멜라스가 주춤한 사이에 샘터가 장르소설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고, 황금가지는 꾸준히 드문드문 좋은 작품을 내주고 있다.
 그런 가운데 판타지엔 창비를, SF엔 샘터의 책을 뽑음으로써 균형도 맞추었고 의미도 살렸다. 특히 창비 청소년 문고에서 장르소설 단편선을 냈다는 것, 그것도 비교적 최근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고, 개인적으로 번역자분과 조금 아는 사이라서 이 단편집을 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셨는지도 조금은 알고 있기에 응원하는 마음에서 선정작으로 뽑았다. 청소년 소설 레이블을 통해 성인들도 좋아할 만한 장르소설이 속속 나오고 있는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듯 하여 지켜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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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적/소설-SF]

선정작
  화성 연대기 The Martian Chronicles
    레이 브래드버리 / 샘터 / 2010


 레이 브래드버리는 언젠가 제대로 번역 출간될 날이 오리라 믿으며 오랜 절판의 시기를 견뎌야 했다. 이제 샘터와 황금가지에서 브래드버리의 작품을 연달아 내고 있어 바야흐로 전성기가 찾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이 살아 있는 거장이 비로소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날이 온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다.
《화성 연대기》는 굳이 화성일 필요도 없고 화성과 로켓에 대한 과학적 고증은 전혀 안 되어 있으며 내용도 판타지에 가까운 등 SF의 '하드'한 기준에서는 성에 안 차는 부분이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SF가 미래를, 우주를, 다른 세상을 통해 현재의 우리를 바라보는 수단이자 도구라는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레이 브래드버리만큼 그 도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장인(匠人)은 없을 것이다.
 그간 브래드버리의 단편집 출간을 몇몇 출판사에 건의했던 사람으로서 그에 대한 보답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야속한 마음도 없잖아 있으나 이렇게 좋은 장정과 번역으로 책이 나온 것을 보니 그런 마음도 눈 녹듯 사라져버렸다. 그저 이 노장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그의 작품이 앞으로도 더 소개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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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적/소설-추리]

선정작
  유대인 경찰 연합 The Yiddish Policemen's Union
    마이클 셰이본 / 중앙북스 / 2009


 휴고와 네뷸러 상을 휩쓸고 영화 제작중인(다만 구체적 정보는 아직 안 나왔음) 《유대인 경찰 연합》은 2차 대전 후에 유대인들이 알래스카로 이주했다는 대체 역사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SF로 분류되기도 한다. 하지만 직접 읽어본 결과 그러한 역사상의 가정은 이야기의 무대로만 기능할 뿐 서사와 주제의식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챈들러식 탐정소설로 느껴졌고, 그래서 추리 부문에 올리게 되었다. 비슷한 대체 역사 소설인 필립 K. 딕의 《높의 성의 사나이》는 바뀐 역사 자체가 이야기의 주된 테마이므로 SF로 분류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장르를 추리로 옮긴 덕분에 수상작이 된 약간의 운이 따른 케이스였다. SF로 갔다면 《화성 연대기》라는 강력한 상대에 밀려서 고배를 마셨을 것이 뻔하기 때문인데, 트릭이라는 추리 본령의 재미를 살린 《코끼리와 귀울음》, 사회적 주제를 파고들면서 스릴과 반전도 있는 《천사의 나이프》가 마지막까지 경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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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적/소설-기타(비 장르)]

선정작
  떠도는 혼 Tales of Tibet
    타시 다와 외 / 다른우리 / 2005


 장르소설 이외엔 거의 읽지 않아서 후보도 몇 안 된다(여기 후보가 1년간 읽은 작품 전부이다). 그리고 전혀 고민도 없이 선정작을 뽑았다. 딱히 이유도 없다. 그냥 가장 기억에 남은 소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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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적/비소설]

선정작
  특이점이 온다 The Singularity is Near: When Humans Transcend Biology
    레이 커즈와일 / 김영사 / 2007


 《특이점이 온다》는 백과사전처럼 두꺼웠지만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부담없이 술술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거기에 담겨진 주제는 단순명료하다. 기술의 발전은 지금껏 점점 빨라졌다. 따라서 앞으로는 더 빨라질 것이고, '특이점'에 다다를 것이다. 그때가 되면 인류는 육체를 버리고 '업로드'되어 지구를 벗어나 우주 저편으로 나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라는 클라크스러운 장대한 비전을 설파하고 있는 것이다.
 지나친 기술 낙관주의에 바탕을 둔 약간 사이언톨로지틱한 그의 사상은 한 편의 SF를 읽은 듯 했다. 반박 혹은 지적할 부분은 많았으나 SF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이야기이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영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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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적/단편-베스트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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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음반-가창곡]

선정작
  방과후 티타임 II 放課後ティータイム II
    방과후 티타임 / 포니캐넌 / 2010


 여기에 무슨 설명이 必要韓紙? 작년엔 비틀즈의 워낙 강력한 어택(?)에 밀려 앨범 《방과후 티타임》은 고배를 마셨는데, 이번엔 훨씬 수록곡도 많고 신곡도 다수 포함된 세컨드 앨범으로 멋지게 명예회복을 했다. 이로써 케이온!은 가창곡, 만화, 영상물 3개 부문을 석권하고 베스트 싱글에도 곡수가 최다인 등 한 마디로 2010년을 제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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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음반-연주곡]

선정작
  몬스터 헌터 3 OST モンスターハンター3(トライ) オリジナル・サウンドトラック
    코미야마 유우코 외 / 셀퓨터 / 2009


 《몬스터 헌터》는 MMORPG의 특징을 상당부분 흡수하여 일본인의 취향에 맞게 조정하고 캡콤의 특기인 액션을 강조하여 만든, 새로운 국민 게임의 왕좌를 노리고 있는 인기 시리즈다. 특히 몬헌 인기의 견인차는 PSP로 나온 포터블 시리즈인데, 여럿이서 모여서 한다는 일본적인 온라인 게임의 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노래방에 모여서 함께 몬헌을 한다는 뜻의 '카리오케'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고). 그러다보니 몬헌의 메인 테마는 게임을 한 번도 안 해본 나도 여러 번 들어서 귀에 익었는데, 《스타 워즈》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금작인 몬헌 3의 OST는 프하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는데 메인 테마라 할 수 있는 '영웅의 증표'를 비교하여 들어보면 이전의 음원판이나 일본 오케스트라 연주 버전보다 훨씬 박력이 넘친다는 느낌. 이 곡은 게임 음악 콘서트나 이벤트 등지에서 자주 연주되는 인기곡이어서, 게임의 인기와 함께 음악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그런 분위기를 이끌어간다는 의미에서 몬헌의 OST를 선정작으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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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싱글-베스트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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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음반-드라마&라디오]

선정작
  DJCD 안녕 절망방송 ~참개(惨開)~ DJCD さよなら絶望放送 特別版 ~惨開~
    카미야 히로시, 신타니 료코 / 프론티어 웍스, 킹레코드 / 2010


 드라마&라디오 부문이지만 드라마CD는 산 것도 들은 것도 전혀 없어서 후보에 올리지 못하고 완전히 라디오CD 부문이 되고 말았다. 이전부터 높은 인기와 그에 상응하는 재미를 보장하며 장수 시리즈가 된 절망방송의 DJCD는 놓칠 수 없는 들을 거리인데 이번에 사상 최다 게스트를 내세우며 개최했던 야외 공개방송의 내용을 담고 있는 번외편 참개(惨開)를 선정작으로 뽑았다. 아직 끝나지 않은 방송이니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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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라디오]

선정작 (공동 수상)
  Say! You Young
    미즈키 나나 외 / 분카방송 / 2010
  자주빛으로 물드는 라디오 小山力也×広橋涼のあかね色に染まるラジオ
    코야마 리키야, 히로하시 료 / 니코니코 동화, 온센 / 2008~2010


 최종 후보 둘을 놓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공동 선정을 하게 되었다. 《Say! You Young》은 초!A&G+ 가입자 100만 명 돌파를 기념하여 인기 성우 10팀이 하루씩 돌아가며 심야에 했던 동영상 생방송으로 두 번 다시 하기 힘든 기획이기에 의미도 있고 해서 성우와 라디오 팬으로서 뽑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외에 올해까지 종료된 인터넷 라디오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들은 방송이라면 역시 《자주빛으로 물드는 라디오》였다. 니코니코 동화에서 할 때가 전성기로 허허실실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코야마 리키야 씨와 여유만만 귀여운 히로하시 료의 콤비도 좋았고 다양한 게스트(최고는 역시 수비범위가 넓기로 정평이 난 하타노 와타루 씨)와 함께 하는 시츄에이션 끝말잇기 코너는 라디오 역사에 남을 명 코너의 하나로 남으리라 생각한다.
 2차 후보로는 'M호이호이'의 전설을 남긴 키미아루 라디오, 궁합(?)이 잘 맞는 앗쿄게르 콤비의 막 던지기 개그가 빛났던 성흔의 퀘이서 라디오, 혼자서 1시간 반 힘내셨던 히로하시 료의 초라지가 올라와 경합했다. 그 외엔 전편이 작년에 수상했기에 이번엔 대상에서 밀려났으나 여전히 스탭들의 노고와 스기타의 입담 덕분에 시간가는 줄 모르도록 빠졌던 속 블루라지, 진행자의 라이벌 의식을 컨셉(?)으로 내세운 찾기 힘든 독특함을 뽐낸 테가미바치 라디오, 점점 내용이 에로스와 연애 경험으로 빠지며 산으로 갔던 일기당천XXR, 코토부키 홀을 발생시킨 우미모노라디오, "비리비리~데스노!" 하며 귀엽고 깜찍하게 노신 레일건, 약간의 에로틱함과 소녀다운 발랄함이 잘 어울렸던 키스시스 라디오도 기억에 남을 만 하여 후보에 올렸다. 사실 후보 중에서 어느 것을 선정해도 좋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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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선정작
  절체절명도시 3 絶体絶命都市3 ─壊れゆく街と彼女の歌─
    아이렘 / PSP / 2009


 매년 게임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고 그 하나의 징후로 작년인 2009년에는 선정작을 뽑지 못했다. 그때 "내년부터는 플레이 동영상(니토니코 동화 등에서 하는)을 본 것도 후보에 넣겠다"는 언급이 있었고, 실제로 그러려고 마음 먹었으나, 최종 후보를 뽑는 과정에서 결국 방침을 다시 바꾸어서 넣지 않기로 했다.
 만약 최초 방침대로 진행했다면 바이오해저드 5, 파이널 판타지 13, 슈퍼 마리오 갤럭시, 용과 같이 4 등 최신 인기 게임들이 후보 및 선정작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보고 듣기만 한 게임을 플레이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을까'라는 테마가 줄곧 나를 고민하게 만들었고, 그에 대해 내가 다다른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히긴보섬 박사가 세계 최초의 게임인 《Tennis for two》를 만들었을 때부터 게임이란 직접 하는 것으로, 그로 인해 얻어지는 총체적인 감각과 상호작용이 게임을 정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플레이 동영상을 보는 등 다른 이가 하는 게임을 보는 것은 영상물을 감상한 것과 차이가 없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앞으로도 직접 손으로, 몸으로 조작하여 즐긴 게임이 아니면 후보에 넣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그 결과 올해 직접 끝을 본 게임이 빌린 PSP로 허겁지겁 단기간에 끝낸 《절체절명도시 3》 하나밖에 없게 되었다. 그렇다고 억지로 선정한 것은 아니고, 원래 개인적으로 절체절명 도시 시리즈를 좋게 평가하고 있기도 해서 뽑은 것이다. 재난이나 비경을 다룬 서바이벌 어드벤처는 만화책 형식으로 된 게임북 시대에서부터 좋아하는 테마였고, 있을 법 하되 없었던 이 장르를 비디오 게임으로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절체절명도시 시리즈를 좋아한다. 다만 항상 시대를 거꾸로 가는 듯한 허접한 그래픽은 아쉬운 부분인데, 신작을 PS3가 아닌 PSP로 내서 (기술력에 자신이 없으니) 도망간 것이 아니냐는 눈총도 받았으나 3탄은 PSP다운 적절한(사실 스퀘어에닉스나 캡콤 등에 비하면 역시 좋은 편은 아니다) 그래픽을 보여주었다. 그래도 게임성은 전작에 이어 건재하고, 갈아입는 복장이 매우 풍부해졌으며, 성우진도 좋았고(여주인공이 히로하시 료, 중요 인물로 나바타메 히토미가 등장), 주제가와 삽입가가 매우 마음에 들었으므로 선정작으로 밀어주기로 했다.
 최신작인 4탄이 부쩍 좋아진 그래픽을 내세우며 PS3로 등장 예정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런 기대감도 선정에 힘을 실어주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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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선정작
  케이온! けいおん!
    카키프라이 / 호분샤, 대원씨아이 / 2010


 만화를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정리해보니 그다지 읽은 것이 없는 것 같다. PCA는 완결작을 우선하여 후보를 선정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된 것일지도. 사실 《케이온!》은 원작이 애니메이션보다 못한 흔치 않은 경우라 할 수 있다. 워낙 애니메이션을 잘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만화는 《아즈망가 대왕》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 그렇지만 일단 완결작이기도 하고, 원작의 아우라를 무시할 수가 없어서 선정작으로 밀기로 했다. 사실 더 기억에 남기로는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릿지》쪽이 앞섰으나, 아직 연재중인 작품인 고로 전체적인 평가는 미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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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물]

선정작 (공동 수상)
  Animelo Summer Live 2009 RE:BRIDGE
    오쿠이 마사미 외 / 드왕고, 킹레코드 / 2009,2010
  케이온!! けいおん!!
    야마다 나오코 감독 / 쿄토 애니메이션, 포니캐넌 / 2010


 한 해에 공동 선정을 두 부문이나 하는 것은 전례에 없던 일이라 잠깐 망설였으나, 워낙 풍작이어서 하는 행복한 고민이리라 생각하고 그냥 이대로 가기로 했다. 그 결과 성우계 혹은 애니송 음악계를 대표하여 《Animelo Summer Live 2009 RE:BRIDGE》를, 애니메이션을 대표하여 《케이온!!》을 선정하였다.
 Animelo Summer Live, 통칭 아니사마는 2006년부터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5년째를 맞이한 RE:BRIDGE는 말 그대로 집대성이자 최대급의 행사였다.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의 스타디움 모드로 27,000명의 관중을 2일간 동원하였고 참가 가수도 역대 최다이다(2010-evolution-보다 많다). 더구나 나카가와 쇼코, 오오츠키 켄지, GACKT 등 애니송에 속하지 않은 J-POP과 락 아티스트까지 참여하는 등 외연적으로도 높아진 애니송의 위상에 걸맞게 성장했다는 느낌이 든다.
 《케이온!!》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그저 2연패 당했다고 할밖에. 애니메이션 코베의 심사평을 흉내내어 말하자면, 한 마디로 '모에했던' 작품이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시간도 몰입하는 작품도 매년 줄어드는 듯 했으나 작년에 이어 이 작품으로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즐거울 수 있었다.
 후보 중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실사(?)의 비중이 확 늘어났다는 것. 《This Is It》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PCA 사상 최초로 한국 TV방송으로 후보에 오른 《남자의 자격 -남자 그리고 하모니-》편은 존재 자체로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영화로는 《괴물》, 《복수는 나의 것》이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뭐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지만 내가 아는 분이 그 합창 대회에 참여했다. TV화면에 자신의 모습이 비친다고 찾아보라고 했는데 IPTV 재방송으로 두 번 봤지만 결국 못 찾았다는 개인적인 후일담이 있다. 뭐, 그것과 상관이 없이 재미있었다. 평소 TV에 잘 안 나오던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재능을 뽐내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여럿이 어우러져서 그 진가를 드러내는 합창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김국진을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그것도 반가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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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사이트]

선정작
  슈퍼 마리오 25주년 기념 사이트 スーパーマリオ25周年キャンペーン
    닌텐도 / 2010


 닌텐도의 웹디자인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특히 NDS 등장 이후의 닌텐도는 웹사이트의 디자인과 구성에도 신경을 써서 개별 게임 사이트는 개성이 있으면서도 초심자나 그 게임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절함도 돋보인다(특히 Wii.com 쪽이 그랬다).
 이번의 슈퍼 마리오 25주년 사이트는 화려하거나 최신 기술을 쓴 웹사이트는 아니다. 오히려 원조 슈퍼 마리오의 레트로 그래픽을 이용했기 때문에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유저들이 원하는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를 짜임새 있게 잘 배치하여(마치 포털 사이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나의 카탈로그와 같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언젠가 닌텐도의 웹사이트에게 수상할 날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마리오를 주제로 한 특설 사이트가 나왔기에 선정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비록 Touch! DS와 Wii.com을 없애고 닌텐도 웹사이트로 통합하긴 했으나 이 두 사이트의 디자인도 색상이나 컨셉을 뚜렷하게 대비시키는 등(이는 PS3와 PSP의 디자인 리뉴얼에 분명한 영향을 끼쳤다고 개인적으로 확신한다) 인상적인 부분이 많아서 이것도 심사에 가산되었음을 후술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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