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정 과정]
2008년 12월 ~ 2009년 12월 : 후보 수합
2009년 12월 17일 : 후보 선정 발표
2009년 12월 30일 : 수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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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소설-판타지+공포]

선정작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Perdido Street Station
차이나 미에빌 / 아고라 / 2009
어느 해보다도 단편집이 두각을 드러낸 해. 후보까지 합쳐 10작 중에서 중단편선이 여섯이라는 점만 봐도 알 수가 있다. 지금까지 판타지 부문은 SF, 추리에 비해 장편이 강세였는데 올해는 출간된 양도 많고 개인적으로 절판된 것이나 일본에서 출간된 것도 입수하는 등 많이 접했기에 그만큼 후보에도 반영이 된 것. 대신 단편집은 개개의 개성과 재미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강한 인상을 주기가 어렵기에 선정되기가 힘들다. 그래서 선정작도 장편으로. 그것도 개인적으로 꺼리는 2권 이상의 분량을 자랑하는 작품.
차이나 미에빌의 바스락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모 출판사에 출간을 건의하기도 했을 정도로 그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다른 출판사에서 발빠르게 첫작이 나왔으니 부디 속편들도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더하여 선정작으로 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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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소설-SF]

선정작
별의 계승자 Inherit the Stars
제임스 P. 호건 / 오멜라스 / 2009
은근히 작품수는 예년과 비슷하면서도 침체기에 빠진 듯한 SF. 이를 구한 것은 신성 오멜라스, 재간 전문 황금가지, 새로이 진입한 샘터 셋. 시공사는 추리와 그래픽 노블로 주력을 전환한 듯 하고, 행복한책읽기는 몇 년간 미뤘던 하드SF 르네상스로 겨우 체면을 유지했다.
선정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심한 두 후보가 『멸종』과 『별의 계승자』라는 점에서 금년은 오멜라스의 승리라고나 할까. 결론적으로 읽는 재미는 멸종이 좋았으나 SF사(史)에서 가진 위치나, 옛날에 나 자신이 일본에서의 인기를 보고 출간을 건의하기도 했던 작품이기도 하다는 이유로 별의 계승자를 선정. 그런데 둘 다 대담한 소설적인 아이디어를 과학의 뒷받침으로 그럴싸하게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하드SF라는 점도 있고 하드SF 르네상스의 출간도 있어 올해는 하드SF가 두각을 드러낸 해라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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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소설-추리]

선정작
밤 그리고 두려움 (1,2) Night and Fear
코넬 울리치 / 시공사 / 2005
코넬 울리치, 윌리엄 아이리시. 그의 탄생 100주년 기념 단편집으로 20세기의 E.A.포라는 명칭에 걸맞게 불운한 인생과 어두운 작품을 쓴 그의 면모를 제대로 맛볼 수 있었다. 사실 수록작이 오래전 글들이라 감흥이 덜한 글도 많았지만 담배, 목숨을 걸어라, 뉴욕 블루스와 같은 단편들은 지금 읽어도 반짝이고 출중하다.
한편 올해 읽은 추리/스릴러/서스펜스 소설은 단편집의 비중이 강해서 2차 후보 11작 중에서 여섯이 단편집이고 1차 후보에서 보면 절반 이상이었다. 개인적으로 SF와 추리의 정수는 단편이라고 생각하는 바,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이어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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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소설-기타]

선정작
벨벳 애무하기 Tipping the Velvet
세라 워터스 / 열린책들 / 2009
장르소설이 아니거나 어느 장르에 넣기에도 적절치 않은 글을 우겨넣는(?) 부문이라 필연적으로 후보의 수가 적어서 선정되기 쉬운 측면도 있다. 그러나 금년의 선정작은 역대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바 레즈비언 역사소설이라는 장르로 불리고 있으나, 빅토리아 시대의 고증이나 그 당시의 인기 소설을 연상시키는 구성과 내용은 둘째로 치더라도, 동성애를 이토록 적나라하면서도 저급하지 않게 그려냈다는 점 하나만 보더라도 높이 칠 만 하며, 『고독의 우물』 등 근래에야 동성애 소설들이 국내에 문학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B愛 등 변방에서는 그동안 많이 나왔으니까;;)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있어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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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소설-비소설]

선정작
웹 진화론 2 ウェブ時代をゆく
우메다 모치오 / 재인 / 2008
후보가 적어서 선정도 쉬었음. 웹 진화론은 1,2편을 연달아 읽어야 의미가 있다. 2편은 미래를 전망하는 시각에 가까운데 낙관적이긴 하지만 웹 2.0 시대와 그 이후의 가능성을 탐색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음(그런 면에서 김중태 IT문화원 원장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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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단편-베스트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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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음반-가창곡]

선정작
The Beatles 2009 Remaster Stereo Box
비틀즈 / EMI / 2009
비틀즈는 비겁하게도 신곡 하나 없이 옛날 노래들을 리마스터하여 간단히 선정되었으니, 다른 앨범들에게 미안할 지경. 하지만 비틀즈의 경우 후기의 앨범은 사실 이전 것과 별 차이를 못 느끼겠지만 초기 앨범들은 들어보면 상당히 다르다. 모노에 저음질이었던 원곡들이 놀랍게도 스테레오로 재탄생한 데다가 음질도 좋아진 듯 더 또렷하고 명료하게 들린다. 원곡을 녹음한 소스가 모노일 텐데 이걸 일일이 분리해서 스테레오로 리마스터링한 스탭들의 노고가 눈에 선하다(4년이 걸렸다던가).
그 외에는 늘 듣는 성우 앨범이나 캐릭터 송. 간만에 YMCK의 앨범이 정식 발매되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들었는데 여전했지만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은 없었음(확실히 그동안 칩튠 장르를 많이 들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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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음반-연주곡]

선정작
구인 사가 OST グイン・サーガ オリジナル サウンドトラック
우에마츠 노부오 / 아니플렉스 / 2009
FF의 우에마츠 노부오와 DQ의 스기야마 코이치가 격돌,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구인 사가》도 게임 《드래곤퀘스트IX》도 접하지 않아서 순수하게 음악만 듣고 판단해야 했으나, 노비요 사부님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과 수구우익인 스기야마 씨에 대한 인간성에 의한 감점에 힘입어 구인사가 OST가 영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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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싱글-베스트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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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음반-드라마&라디오]

선정작
강철의 라디오배럴 DJCD Factor.0~2 『鉄のラインバレル』Webラジオ 鉄のラジオバレル DJCD Factor.0,1,2
카키하라 테츠야, 노토 마미코 / 프론티어웍스 / 2009
후보에 드라마CD가 전멸한 관계로 이름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든 한 해. 그 선정작은 강력한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변태왕자의 대활약이 돋보이는 강철의 라디오배럴로. 이렇게 원작의 홍보를 등한시하고 멋대로 폭주하는 방송이 몇이나 될까 싶을 정도로 막나갔는데, 실은 이게 가만히 생각해보면 제멋대로인 원작의 주인공 코이치의 성격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스탭들이 아무 생각없이 내버려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나만의 착각일런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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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라디오]

선정작
블레이블루 블루라지 BLAZBLUE 公式WEBラジオ “ぶるらじ”
스기타 토모카즈, 콘도 카나코, 이마이 아사미 / 아크시스템웍스 / 2009
올해도 수많은 방송들이 시작되고 끝났는데, 2009년 가장 화제가 된 인기작 중에서 연내에 종료된 방송을 뽑으라면 쿠로카미, 라디오배럴, 캔디보이, 라지온 등을 들 수 있으며 바로 이 블루라지를 빼놓을 수 없다.
라디오 캔디보이, 아카라지와 함께 니코동 공식 라디오의 인기를 견인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며 겨우 12회(+특별편)라는 짧은 분량으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모았다. 단순히 음성만의 라디오를 넘어서서 스탭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그림과 연출이 방송 전체를 몇 배나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있어서, 웹라디오의 새로운 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이를 능가할 라디오가 또 나올지 기대할 수 없을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줬다는 점, 이로 인해 니코동에 이를 흉내낸 팬들의 작품을 ぶるらじ風이라고 부를 정도로 하나의 장르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최종까지 경합한 캔디보이를 누르고) 선정작으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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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선정작
(선정작 없음)
매년 게임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어 올해는 자력으로 엔딩을 본 게임이 하나도 없으며, 그 사실에 별로 놀라거나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는 나 자신을 발견한 관계로, 금년은 수상작이 없는 것으로.
대신 2009년부터는 니코니코 동화를 통해 다른 사람의 게임 플레이 영상(바이오해저드5, 젤다의 전설, Dream C Club, 파이널 판타지 13 등)을 곧잘 보고 있는데, 생각해보면 나는 어린시절부터 이렇게 게임을 구경하는 일이 더 많았다. 따라서 앞으로도 이렇게 될 듯 하다. 그러니 당장 내년부터는 게임 부문이 없어지거나 플레이 동영상을 본 게임도 후보에 넣거나 둘 중의 하나를 골라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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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선정작
왓치멘 Watchmen
앨런 무어, 데이빗 기본스 / 시공사 / 2008
나의 취미가 소설과 인터넷 라디오 두 가지로 수렴되고 있는 듯한 한 해였기에 만화를 읽는 시간과 양도 작년에 비해 많이 줄었다. 그래서 후보를 모으기조차 힘들었는데, 305호나 케이온은 완결이 되지 않아서 선정하기가 곤란했고, 따라서 선정작을 뽑은 일은 매우 쉬웠다.
작년부터 그래픽 노블의 출간이 시작되더니 올해는 마블과 DC 계열의 작품이 봇물이 터진 듯(마치 작년부터 수입금지가 해제된 것처럼?) 쏟아져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슈퍼 히어로물을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남들의 평을 들어가면서 작품을 골라서 읽어볼까 한다. 만화방이나 대여점에 쉽게 나오는 타입도 아니어서 대부분 사서 읽어야 하니까 선택은 신중히 할 수밖에.
참, 『왓치멘』은 명작 맞다. 상당히 늦게 소개되어 시대의 흐름에 안 맞는 부분은 있지만, 『1984』가 1984년 이후에도 계속 명작이듯, 왓치멘도 냉전이 끝났으나 핵의 위험은 여전한 면도 있어 크게 빛이 바래진 않았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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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

선정작
케이온! けいおん!
카키프라이 원작, 야마다 나오코 감독 / 쿄토 애니메이션 / 2009
한 마디로 패배선언. 《케이온!》이 방영 시작하기 전에 블로그를 통해 언급한 바 있듯이, 이 작품이 만약 성공한다면 쿄토 애니메이션은 그 이름만으로도 흥행의 이유가 될 수 있는 네임밸류로 자리잡을 거라 예측했는데, 그대로 되고 말았다(사실은 클라나드가 끝났고 하루히 신작이 연기되는 등 스케줄에 여유가 생겨서 흥행 부담없이 가볍게 시도한 작품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틀린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케이온!은 애니메이션 방영 전까지 원작도 무명에 가까운 상태여서 쿄애니 오리지널에 가까운 시도였고, 주연 성우들도 전부 무명 혹은 신인급이며, 감독도 이 작품이 데뷔작인 등 흥행 요소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쿄애니다운 뛰어난 영상, 주요 스탭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에서 나오는 섬세하고 귀여운 시선 및 연출, 음악과의 상호 보완 및 이미지 상승, 인터넷을 통한 입소문 효과(이는 쿄애니의 전작인 하루히, 러키스타와 흡사한 양상을 보였으며 케이온 경제효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파급력을 보였다) 등을 통해 화제성과 애니메이션 BD의 판매량을 아울러 《바케모노가타리》와 함께 2009년의 양대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쿄애니는 지브리, 가이낙스, 프로덕션IG 등과 같이 제작사의 이름만으로 흥행을 약속할 수 있는 히트메이커로 들어섰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쿄애니와 비슷하게 미려한 작화와 개성있는 연출로 인정받고 있는 샤프트, ufotable, PA웍스를 아우르는, 2000년대 이후에 떠오른 신흥 소규모 제작사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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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선정작
트위터 Twitter
Twitter, Inc. / 2006~
사실 트위터를 오래 쓴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불러 일으킨 화제와 웹 2.0 시대의 변화를 선도했다는 점 등 많은 의미가 있기 때문에 선정. 아울러 2010년부터는 개인적으로도 트위터를 더 활발히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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