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 PILZAII's CHOICE AWARDS본상은 2003년 한 해동안 접했던 서적, 음반, 게임 등 문화·예술 작품 중에서 가장 인상깊고 마음에 들었던 것을 선정하여 기념하고자 만든 나름 대로의 「Year's Best」입니다. 원래는 독자만화대상과 CESA GAME AWARDS에 영향받아 별 생각없이 충동적 으로 만든 것인데 해놓고 나니 괜찮은 듯 하여 연례행사로 정착시켜볼까 합니다. 다만 본상의 후보에서 우수작까지의 모든 선정기준과 사유는 저 개인적으 로 정한 것이며, 타인에게 권장하고 추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 님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객관적인 선정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2003년에 접한 것을 대상으로 한다. 2. '가급적' 올해 출간/발매/개봉/방영된 것에서 뽑는다. 이전에 나왔다 해도 올해 처음으로 접했을 경우 선정 가능하나, 이왕이면 금년작에 더 무 게를 둔다. 그리하여, 아래와 같은 부문에서 최고작을 선정하였습니다. 각 항목을 누 르면 후보작과 간단한 선정이유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선정작 : 어스시의 마법사 1·2a Wizard of Earthsea·the Tombs of Atuan
(어슐러 K. 르 귄)
후보작 : 미사고의 숲(로버트 홀드스톡), 동굴의 여왕(H.라이더 해거드),
사이키(단편집/로버트 실버벅 외), 하얀성(오르한 파묵),
멋진 징조들(테리 프래챗 & 닐 게이먼), 베르트람 아저씨는 어디에?
(쿠르트 쿠젠베르크)
큰 고민없이 선정작을 뽑았다. 르 귄은 올해 주목한 작가 중 한 사람이고
, 『어스시의 마법사』역시 소문대로의, 기대했던 만큼의 수작(秀作)이었다
. 한편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나 『2004 환상문학 걸작선』같이 다 읽지
못한 작품은 자연히 내년후보로 넘어갔고, 『부기팝 인 더 미러 판도라』
처럼 첫작만큼의 기대에 못 미쳐서 예선탈락한 작품도 있다.
후보중에 '이것이 판타지인가?'라는 의문이 드는 작품도 있겠지만, 판타
지의 스펙트럼을 넓게 잡는 개인의 취향으로 인한 결과이다. 예를 들어 『
미사고의 숲』의 경우에는 작가 스스로 SF라고 주장했지만, 심사위원의 기
준에 의해 판타지로 분류되었다(따지고 보면 세계환상문학상도 받았으니 잘
못된 분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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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적-SF
선정작 : 찰리Flowers for Algenon(대니얼 키스)
후보작 : 쿼런틴(그렉 이건), 스키즈매트릭스(부르스 스털링),
솔라리스(스타니스와프 렘), 빼앗긴 자들(어슐러 K. 르 귄),
태평양횡단특급(듀나), 불사판매 주식회사(로버트 셰클리),
골드(아이작 아시모프)
사실 올해는 SF에 전념하기로 했기 때문에 가장 읽은 작품이 많다. 후보
를 고르는데도 힘들 정도였다. 다만 아직 SF에 대한 애정이 부족한 건지 비
슷하게 마음에 드는 작품은 많은데 '이것이다' 싶은 건 없었다. 과거 좋아
했던 작가인 마이클 크라이튼의 『타임라인』은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는 이
변(?)을 연출하기도 했고, 그외 한 작가 한 작품 원칙으로 후보에 뽑히지
못한 작품도 있다.
선정에 있어서는 올해 출간작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 『쿼런틴』이 최후
까지 경합했으나 문학적 품격과 감동에 있어서 앞서는 『찰리(원제 Flowers
for Algenon)』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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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적-추리
선정작 : 소름The Chill(로스 맥도널드)
후보작 : 음울한 짐승(에도가와 란포), 셰르부르의 저주(랜달 개릿),
기나긴 이별(레이먼드 챈들러), 세 개의 관(존 딕슨 카),
환상의 여인(윌리엄 아이리시), 흑거미 클럽(아이작 아시모프)
가장 선정작을 뽑기가 힘들었다. 후보작 전부를 놓고 치밀한 고민끝에 비
록 읽을 때의 재미는 다른 작품보다 덜할지 몰라도 읽은 후에 느껴지는 충
격과 감동이 크고 여운이 오래 남으며 결정적으로 높은 문학성과 완성도를
지녔다는 점에서 『소름』을 2003년 읽은 최고의 추리소설로 선정했다. 참
고로 『소름』을 올해 가장 마지막에 읽었기 때문에 이전까지 유력작이던
『음울한 짐승』이 밀려났다.
한편 홈즈와 뤼팽, 애거서 크리스티는 전집을 다 읽지 못하고 드문드문
읽은 관계로 아예 후보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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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적-기타(순문학, 비소설)
선정작 : 눈먼 자들의 도시(주제 사라마구)
후보작 : 난 여자들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단편집/이사벨 아옌데 외),
다섯째 아이(도리스 레싱), 붐(단편집/가르시아 마르께스 외),
일식(여성소설선/도리스 레싱 외), 중음의 꽃(겐유소큐)
이쪽 분야는 읽은 게 빈약하여 선정작 내기도 어려웠다. 후보가 거의 읽
은 거 전부라고 해도 좋다. 필수처럼 매년 읽던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도 2
000년 이후로는 잘 안보게 되었고…….
그런 전차로 억지로 수상작을 내기 위해 판타지 후보에 올렸던 『눈먼 자
들의 도시』를 이쪽으로 옮겨서 수상해버렸다.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한편 김종광의 『짬뽕과 소주의 힘』은 장르소설로도 순문학으로도 모자
라는 어중간한 글이 대부분이라 예선탈락했지만 마지막에 실린 「철학 한
장의 무게」는 괜찮았다. 기회가 된다면 이 글만이라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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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반-가창곡
선정작 : Let it be... Naked(비틀스)
후보작 : 벚꽃지다(말로), Pure Energy(코다 마리코), 호수(이노우에 키쿠코),
Rage Against The Machine(RATM), Hail To The Thief(Radiohead),
Sao Vicente(체사리아 에보라), Misa Criolla(메르세데스 소사),
Blue Siroco(kheops), Do You Want More(The Roots)
RATM이나 The Roots, 메르세데스 소사 등 이제야 뒤늦게 듣게 된 뮤지션
들이 꽤 있다. 자연 올해 발매된 앨범보다는 과거 발매된 쪽의 비중이 훨씬
높은데……. 일단 후보는 성우/J-POP, 모던락, 팝, 힙합, 메틀, 재즈, 월
드 뮤직 등 다양한 장르에서 골랐다. 그래놓고 선정작은 팝의 대명사 비틀
스라니-_-;
어쩔 수 없다. 자칭 팬이라면서 앨범도 몇 없는 얼치기 비틀매니아로서의
부채의식이랄까. 더구나 『1』앨범은 우려먹기 아니냐는 불만을 품고 있었
는데, 이번작은 단순한 재발매가 아니라 비틀스의 원래 의도를 살린 복원인
데다가 2CD라니! ……일말의 망설임 없이 선정. :^)
사실 비틀스 앨범을 가장 늦게 들은 관계로, 그 전까지는 말로를 뽑으려
고 했다. 일단 우리나라 가수라는 점 외에도 뽕짝의 느낌이 없이도 한국적
정서를 담은 재즈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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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반-연주곡
선정작 : 젤다의 전설 바람의 지휘봉 O.S.Tゼルダの傳說 風のタクト O.S.T
(콘도 코지 외)
후보작 : Final Fantasy XI O.S.T(우에마츠 노부오 외),
The Black Mages(흑마법사), 키디 그레이드 O.S.T(하마구치 시로),
Ghots in the Shell Stand Alone Complex O.S.T(칸노 요코),
디지캐럿 ~데지코의 사운드 가든~(마츠다 토시로),
Final Fantasy X-2 O.S.T(마츠에다 노리코 & 에구치 타카히토)
원래는 게임음악에 지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는 관계로 게임음악이란 카테
고리로 뽑으려고 했으나 일반 음반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가창곡/연주곡으
로 나누게 되었다.
기대작 『FFXI』은 노비오 사부님의 비중이 낮아서 아깝게 떨어지고 제일
많이 들어서 정이 든 『젤다의 전설』로 정했다. 게임도 수상했으니 2관왕
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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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선정작 : 젤다의 전설 바람의 지휘봉ゼルダの傳說 風のタクト(GC/닌텐도)
후보작 :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GC/닌텐도),
포켓 무무 & 포켓 스테이션(PS/SCE), 큰북의 달인 장하다 삼대손(PS2/남코)
메이드 인 와리오(GBA/닌텐도), 소울 캘리버2(PS2/남코),
바이오해저드0(GC/캡콤)
사실 올해는 최근 몇 년간 가장 게임을 적게 한 해이다. 유일하게 처음부
터 끝까지 진득하게 한 게임이고 결과도 만족스러운 관계로 선정작은 쉽게
결정되었다. 2등이 큐브로 다시 해본 『……오카리나』니까 할 말 다했다.
참고로 본 선정작은 일본판을 소장하고 있으나 표지 사진을 구하지 못한
관계로 정발판 표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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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선정작 : 아즈망가 대왕あずまんが大王(아즈마 키요히코)
후보작 : 창천의 권(하라 테츠오), 앤젤 하트(츠카사 호죠),
반항하지마GTO(후지사와 토오루), 시민쾌걸(김진태),
굿모닝 샐러리맨(홍용하)
만화쪽도 음반과 마찬가지로 올해 출간작보다 지난작품을 더 많이 봤지만
, 이는 장기연재라는 만화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아즈망가
대왕』의 경우도 2002년부터 봤지만 2003년에 걸쳐서 봤으므로 인정하기로
했다(일종의 2002, 2003 2연패에 해당).
일단 『창천의 권』이나 『앤젤하트』, 『시민쾌걸』은 연재중이라서 선
정할 수가 없었고, 『굿모닝 샐러리맨』의 경우는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
는데 돌연 끝나버려서 아쉬웠다. 이야기를 전혀 마무리짓지 않은 것으로 봐
서 아마도 외압이나 작가사정상 중도하차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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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물(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선정작 : 스트라토스4STRATOS 4(애니메이션)
후보작 : 피아노(애니메이션), 회색날개 연맹(애니메이션),
울프스 레인(애니메이션), 블루 시드(애니메이션)
사실 애니메이션도 많이 못봤다(그렇다고 언제 많이 본 적도 없지만). 올
해 TV를 본 시간을 다 합쳐도 10시간이나 될까 싶을 정도이므로 TV방영물
중에는 후보가 없고(『태조 왕건』이후로 드라마를 본 기억이 없군-_-; 『
개그 콘서트』도 작년까진 즐겨 봤는데 올해는 거의……), 영화도 한 편 못
봤으므로 제외.
결국 명색이 영상물이지만 애니메이션 부문이 되고 말았는데, 별다른 고
민없이 『스트라토스4』를 선정. 일단 개인적으로 무척 높이 평가하는 『나
지카 전격작전』(단순히 팬티 많이 보이는 저질만화로 낙인찍힌 불운한 작
품)의 스탭들이 대부분 다시 모여 제작했기에 기대가 높았으며, 기대만큼
좋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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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 행복한 책읽기 SF총서http://happysf.net/
후보작 : 존 한자사전, JEUX-FRANCE.COM(프랑스), HOWMYSTERY,
장르문학 웹진 디겐, 인터넷 라디오 방송표(일본), 롤리타 치료탑(일본)
사실 인터넷을 쓴다고 해도 정보를 찾을 때를 제외하곤 늘상 가는 곳만
가는지라 올해 새로 생긴 곳 중에서 제일 많이 간 곳은 이곳 하나뿐. 다른
후보들은 올해 처음으로 알게 된 곳. 유용도가 높은 존 한자사전이 강력한
후보였고 나머지는 미미한 수준으로 구색맞추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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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기대작 아시다시피 본상 자체가 CESA GAME AWARDS를 흉내낸 것인데, 이 부문 역시 GAME AWARDS FUTURE를 모방한 것이다. 내년에 발매될 소설/음반/게임 중 에서 기대작을 뽑아보자는 취지지만, 출판이나 음반 등 업계의 내부사정에 밝은 것도 아니고 발매목록 같은 것을 따로 갖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기대작만 몇 개 표시하는 정도로만 그친다(물론 내년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선정작 머나먼 바닷가(어스시의 마법사 3부) / 어슐러 K. 르 귄 / 황금가지 Stories of Your Life(가제) / 테드 치앙 / 행복한 책읽기 깊은 잠 외(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 레이먼드 챈들러 / 북하우스 치티치티 빵빵 / 이언 플레밍 / 열린책들 소년 앨리스 / 사카모토 마야 / 빅터 (2003.12.10. 발매) FINAL FANTASY XII O.S.T / 우에마츠 노부오, 사키모토 히토시 / 스퀘어에닉스 MGS3 Snake Eater / 코지마 히데오(프로듀서) / 코나미 FINAL FANTASY XII / 마츠노 야스미(프로듀서&디렉터) / 스퀘어에닉스